당뇨병 위험은 체질량지수가 1 증가 할 때마다 20%씩 높아진다. 비만으로 인해 당뇨병은 건강한 사람에 비해 3배 이상의 확률이 높으며, 지방세포에서 분비되는 유리지방산이나 염증성 물질에 의해 인슐린 작용이 떨어지기 때문입니다.

비만해지면 혈압이 높아지며, 고혈압 환자 85%가 비만이기도 합니다. 비만할수록 체액량이 늘어나기 때문에 혈압이 높아비면 심장에 무리가 가면서 심장 기능에 이상이 생기는 심부전, 심장이 불규칙적으로 박동하는 부정맥, 혈관이 딱딱하게 변하는 동맥경화증 위험이 높아지므로 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을 50% 높이고, 모든 종류의 심혈관계질환에 의한 사망률도 50% 높아집니다. 

비만은 암 위험을 높입니다. 전립선암, 유방암, 위암, 자궁암 등 셀수 없는 관련 암종류가 많고, 한국인 78만명을 조사한 건강보험공단 자료에 따르면, 비만이 대장암, 간암, 전립선암, 갑상선유두암, 폐소세포암, 흑색종, 담도암이 비만과 관련 있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비만으로 인해 생긴 인슐린 저항성이 세포가 죽은 것을 억제하고, 세포의 분열을 촉진하는 인슐린유사성장호르몬 양을 늘리는 것이 원인입니다. 세포가 증식하다보면 돌연변이 암세포가 생겨날 확률도 자연히 많아지는 것이고 또한, 비만이 몸에 만성염증을 일으키는 등 암 위험을 높이는 인자를 자극하는 것이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비만이 심해지면 수면무호흡증이 잘 발생합니다. 수면무호흡증은 자는 중에 기도가 막히면서 산소를 충분히 흡입하지 못하는 질환입니다. 수면무호흡증이 있으면 전신에 염증이 유발돼 노화가 촉진되고, 심혈관계 합병증 위험도 높아집니다. 비만은 천식 위험을 높이고, 천식증상을 악화시키며, 정상인보다 최대 3배 높다은 발병율을 가지고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일수록 위식도역류질환이 잘 생겨 천식과 연관이 있다고 할 수 있습니다. 또한 이와 관련하여 살이 찌면 폐활량이 적어지는데, 마취로 인한 수술이 끝난 후 숨이 덜 들어오면서 호흡곤란이 생길 위험이 있습니다.

​위식도역류질환이 체질량지수에 비례해 증가한다는 연구결과가 있습니다. 위산이나 위 속의 내용물이 식도로 역류하여 가슴 안쪽으로 타는 듯한 통증이나 쓰림이 생기는 병입니다. 복부 비만은 위 속 압력을 증가시켜 위산의 역류를 일으킬 수 있고, 내장지방이 만드는 여러 염증 물질이 식도와 위 기능에 영향을 주기 때문으로 추정하고 있습니다. 

비만한 사람이 정상 체중 노인에 비해 관절염이 잘 생기고, 허리둘레가 더 큰 노인이 정상인보다 요실금이 많다는 연구 결과도 있습니다. 관절염이 잘 생기는 이유는 체중 때문에 관절에 가해지는 힘이 증가하기 때문인 원인도 있지만, 사이토카인이 과도하게 분비되어 염증수치를 올려 관절에 문제가 되기도 합니다. 

​비만이 요실금 위험을 높이는 이유는 복부 압력을 증가시키기 때문입니다. 여성 요실금의 80%는 복압성 요실금인데, 이는 기침 등을 이유로 복부에 압력이 가해졌을 때 의도치 않게 보변이 나오는 질환입니다.

비만은 다낭성 난소 증후군, 비만의 소아에서 초경이 빨라지는 등의 사춘기 발현 이상이나 성조숙증, 유산, 임신성 당뇨병, 고혈압 등의 여러 가지 임신합병증과 관련이 있습니다. 비만한 여성은 체내 여성 호르몬의 균형이 깨지면서 생리량과 주기가 불규칙하게 되며 심할 경우 생리가 없어지거나 불임이 올 수 있습니다. 이러한 위험증가는 성인기에 비만해진 경우뿐 아니라 소아기나 청소년기에 비만해진 경우와도 독립적으로 연관되어 있습니다. 복부 비만은 남성호르몬의 영향을 증가시키므로 월경이상과 불임의 중요한 원인이 됩니다.